회사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면 직원들은 어떻게 될까?

오랜만에 가까운 지인을 만나 차 한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에, 모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눌기회가 있었다. 회사의 사업내용을 익히 알고 있던 회사인지라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나할까. 디자인 전문(편집디자인 위주)회사를 표방하던 그 회사. 지금은 내부에 온라인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가 별도로 준비되어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 회사는 디자인 전문회사일까? 온라인(특히 웹에이전시 영역) 에이전시 일까?


회사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은 분명, 편집디자인 영역일테지만 회사의 비즈니스 역량의 절반정도는 온라인 영역으로 쏟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과연 이 회사는 처음의 회사(브랜드가 되고 싶은~) 포지셔닝을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나름의 목표나 비전등이 있었을텐데, 온라인 영역의 비즈니스에 발을 내디딘 순간 그것도 회사의 역량의 절반정도를 온라인에 투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그러면 이 회사는 뭐하는 회사일까?

완성되지 않은 회사의 브랜드


각각의 비즈니스 영역에 50%씩 업무역량을 쏟을 수 는 있겠으나, 회사 이름을 떠올렸을때... 고객은(잠재고객들은)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각 파트별 업무역량을 콜라보레이션이라도 할 생각이었을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거라는 판단을 하였던것일까? 


지금껏 힘겹게 만들어 온 회사의 브랜딩이 지금은 살짝 그 본질이 희미해지고 있는건 아닐까? 아직 완성된 브랜드가 아니니, 브랜드가 되고 싶은~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할테지만... 내부 구성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부서별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회사와의 온전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 되지도 않고 있다는 이야기 또한 들었을때 과연 이 회사는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갈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다.


공감하지도, 공유되지도 못한 회사의 비전


본질에 집중하자. 초심을 잊지말자는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된다. 지금껏 블로그를 통해서도 제법 많이 언급하기도 하였던 개인의 정체성(본질), 그리고 기업의 본질에 대해서도 말이다. 지금 그 회사는 나름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많은 시도들을 하겠으나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 그 본질에 대해서 회사의 오너와 구성원들간의 일종의 합의 같은게 없다면, 어떻게 될까?


각각의 부서별 구성원들은 어떨까? 내가 몸담고 일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과연 디자인 전문 회사인가? 아니면 온라인 에이전시인가? 비즈니스 모델이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조직구성상,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의 기회자체가 거의 없거나 하는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과연 애사심을 넘어 개인의 업무 정체성, 나아가 회사의 비전에 함께 공감하며 열정을 쏟아낼수는 있는것일까?


지금 우리 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의 정체성이 점점 모호해지는 상황이라면 내부 구성원들은 어떤 액션들을 펼칠수 있는것일까? 침묵해야하는것일까?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들을 가져야만 하는것일까? 별 생각없이 무심코 내뱉던 그 브랜드. 브랜딩이라는 것이, 이런 순간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것이며 회사의 오너는 구성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것일까?


담소로 나누던 모 회사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는 문득 지금의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어떤가? 잘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수정이 필요한 건가? 라는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를 제공하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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