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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묵은살림 정리하기

by socialstory 2018. 12. 26.

묵은살림 정리하기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사전 작업들을 진행하다보니, 당연히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는 묵은살림을 정리하는것이었다. 주택리모델링 전문업체와의 상담 및 실측, 그리고 견적을 위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묵은살림에 대한 정리부분도 이야기가 나왔었기에 천천히 시간을 갖고서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공사 일정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천천히 묵은살림들을 정리해가고 있는데, 당장 필요없는것들 특히나 지난 1년동안 한 번도 사용한적이 없고, 보관만 되어 있는것들은 이번기회에 싹 다 정리하는걸로 하고 하나씩 정리했더니 하~ 생각외의 분량이 나와서 놀랐다.


이사박스나 택배박스등은 추후 꼭 필요한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면 될 것 같고, 동네 마트 같은데서 빈 박스 몇개를 얻어서 불필요하거나 묵은살림중에서도 버릴것들을 따로 분류하여 정리하면 될거다. 암튼, 그렇게 하나씩 묵은살림 정리하고 났더니 꽤 많은 분량이 나왔다. 정리하고 비우고 나니 집안의 여백도 공간도 엄청 확보되는게 실제 눈으로도 확인이 된다. 


여기저기 만물상처럼 온간 묵은살림들이 차지했던 공간들을 싹 비우고 나니 아~ 뭔가 개운하다. ㅎㅎㅎ


 

 

 

재활용 가능한것들과, 아닌것들을 분류하고 한쪽 공간에다 정리해두고 나니 앗따 진작에 정리할걸, 그동안 왜 진작에 하지 못했나 싶나. 그리고 부모님께서 애지중지하는 그릇들 조차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시간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었기에, 의견을 나눈뒤 과감하게 정리!


묵은살림은 누군가에게는(부모님) 자신들의 지나온 삶의 추억과 흔적들일거다. 그 생각을 하면 괜히 마음이 짠해진다. 특히 알뜰살뜰 살림을 살아온 어머니께는 더더욱 묵은살림들중에서 필요없는것들, 사용하지않는것들, 오래되어 낡고 부서진것들을 정리하여 비우는 것들에 있어 내심 서운하신 모양이다.


그러나 어쩌랴, 집은 사람이 우선하는 공간이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인걸... 


그렇게 하나둘 묵은살림을 정리하고 나니 눈에 보이지 않던 공간들이 보이게 된다. 오~ 우리집이 원래 이렇게 넓었나 싶을정도로 말이다. 비단 묵은살림만 그럴까. 살면서 무엇이든 가득채우면 언젠가는 더이상 채우지도 못한다. 가득 채워지면 다시 비워내면 되는데 보통은 욕심이라는 이름으로 손에서 놓지 않게된다. 


비워져 있어야,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