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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강아지 자궁축농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한 뚱자 : 회복 시간이 필요해

by socialstory 2020. 4. 23.

강아지 자궁축농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한 뚱자 : 회복 시간이 필요해


지난 화요일에 뚱자가 긴급수술을 한 이유는 검사결과 자궁축농증 이라는 진단을 받아서였다. 관련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되겠다.



노령견 강아지 자궁축농증 수술비용(ft.백만원대)



3일동안 입원해 있던 뚱자를 매일 면회를 갔다 오가며 지켜봤다. 2일 동안은 낯선환경에다 컨디션도 회복중이라 반응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 3일차 면회를 갔던 뚱자는 생기가 제법 돌았었다. 소심하고 겁많은 뚱자였던지라, 사료나 부드러운 죽은 입에도 대지 않고서 그저 수액만 맞고 있었는데, 환경이 낯설고 해서 인지 사료를 입에도 안대서 걱정하던차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후에 퇴원해서 집으로 복귀했다.


 

 

 


물론 주의사항은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소독약과 먹는약을 받아서 챙겨왔다.


그렇게 집에온 뚱자는 긴장이 조금 풀린 듯한 느낌이었는데, 움직임이 확실히 달라졌다. 뭔가 생기는 있어 보인다. 다만, 이제는 워낙에 고령에 접어든 나이대라서 행동이 느릿느릿 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집에 복귀한 뚱자를 위해 따뜻한 잠자리도 내어주었는데, 확실히 따뜻하고 푹신한 담요위에서 한 잠 길게 자는 모습을 보인다. 편안해 보인다. 숨소리도 안정이 된듯 싶다.


퇴원하면서 뚱자를 위해 맛난 간식도, 부드러운 미음도 준비해두었다. 자고나서 컨디션이 좀 회복되면 입맛이 돌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말이다.


 

 

 


오늘 동물병원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반려동물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접했는데, 할아버지 한 분께서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견이 오늘 세상을 떠난 것이다. 무려 18년을 키우셨다고 하셨는데 할아버지와 가족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싶었다. 반려동물 장례업체의 담당자도 동물병원에 도착하여서 할아버지와 얘기를 나눈뒤, 할아버지의 반려견을 데리고 본인의 소임을 다하러 떠났다.


잠시후에는 길냥이 였던것 같은데, 교통사고로 인해서 다리가 절단되어 고통스러워 하는 상태로 동물병원에 도착한 사례도 봤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울음소리의 날카로움에서 그 대기실 공간에서 함께 있던 모든이들이 안타까워 했을거다.


사람도 동물도 아프면 병원가서 치료 잘 받고서 회복하면 될일이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채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순간만큼은 누구나 아프고 힘들거다. 할아버지의 애지중지 키웠을 18년된 반려견의 떠남도, 퇴원을 앞두고 있던 노령견 뚱자의 모습을 번갈아 보면서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던 그 몇시간은 참 길게도 느껴진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 순간에 뚱자는 폭신한 담요위에서 편안하게 한 숨자고 있다. 빠르게 회복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