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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노령견 강아지 자궁축농증 수술비용(ft.백만원대)

by socialstory 2020. 4. 22.

노령견 강아지 자궁축농증 수술비용(ft.백만원대)


몇일간 사료를 전혀 먹지도 못하고, 물만 먹고서 버티던 뚱자가 결국 어제 오후에 동물병원에서 꼼꼼하게 진료를 받은뒤 자궁축농증 판정을 받게되어서 긴급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의사 선생님한테서 전해들은 노령견 상태인(사람나이로 약 70대) 뚱자가 어릴적에 중성화 수술이 안된 상태이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이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셨다.


아뭏든 상태가 좀 많이 안좋아서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내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수술'이라는걸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자~ 핵심부터 이야기한다.


강아지 자궁축농증 수술비용은,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어제 진료받고 수술했던 동물병원에서는 수술비용+3일간 입원 치료의 내용으로, 117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왔다. 그나마 17만원 정도는 빼주셔서 최종적으로 비용은 100만원이 되겠다. 물론 어제 결제한건 선금 50만원만 결제하였고, 뚱자가 퇴원하는 날 잔금 50만원을 결제하기로 하였다.


 

 

 


수술은 약 30 ~ 40분 사이가 되었던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좀더 챙겨주지 못하고 더 많이 신경써주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어디가 아프다고 말을 못하니, 좀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했었는데... 어련히 나이가 들어서 노령견이니까~ 하면서 핑계를 대고 있던건 아니었을까...


암튼 수술은 잘 마친후에, 진료실에서 뚱자의 자궁을 직접 보여주시는데 가위로 살짝 자르니까 농(고름)이 얼마나 한가득 차 있던지 보고서 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 고통이 온몸을 휘감았을터인데, 또 고열(40도 가량)과 염증수치가 높아서 지난 몇일간 너무 힘들었을것이다 하고 하는 수의사 선생님의 얘기에, 한참을 속으로 자책하던 터였다.


수의사 선생님의 양해를 구하고서 수술 결과물에 대한 사진을 찍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하였다가, 이 포스팅의 참고자료로 올려볼까도 싶었지만, 너무 자극적인 형태가 될 것 같아서... 그냥 내 눈으로만 확인하는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뚱자는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에 누워 마취가 깨길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내일 다시 올게 하는 인사를 나눈뒤에 서너시간 후에 병원에서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뚱자가 마취에서 무사히 잘 깨어났다는 소식과 함께 짧은 동영상을 보내주셨다.


비로써, 안도감과 안심이 되었다.


어젯밤은 그렇게 잠들었다.


 

 

 


동물병원에서 다양한 진료들이 이루어지는데, 특히나 수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진료비용이 너무 높게 나오는건 아마도 많은 반려인들이 경험해서 알고 있을것이다. 어제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동안 다른 반려인이 자신의 반려견(포메라니안)의 종합검진을 받으러 왔다던데... 대략 결제하는 비용이 30만원 대 였던것 같다.


수의사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실제로도 반려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임에도 수술비용의 부담이 커서 포기하는 경우도 꽤나 많다고 하셨다.


어제의 나는 뚱자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수술비용을 얘기듣고서 잠깐 생각했던건... 지난 10년동안 뚱자는 나와 가족에게 너무 많은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던 주인공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술비용을 듣고서도 망설임없이 수술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뚱자는 그냥 가족인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