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지나도 한번쯤 생각나는 블로그가 있다.
블로그의 필력이 좋아서, 혹은 컨텐츠의 퀄리티가 좋아서 라는 미사어구 등을
갖다 붙여도 될테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블로그 말이다.
인간 내면의 성찰을 하게끔 도와주는, 혹은 '나'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그런 블로그임에
틀림없을터. 글 하나하나에 삶의 진한 향기와 철학이 묻어남에 긴 여운이 남았던것일터.
블로그를 통해 나를 되돌아보며 성장하던 시기가 있었고, 그 절정에 이르던 시기에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인연들과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어,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매김하는 이때에, 더는 블로그를 예전만큼 운영해갈 자신이 없어져 버렸음을 또한
깨닫게 된다.
이젠, 일정 간격으로 포스팅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시절만큼의 재미와 열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것도 같고,
차마 지금까지 운영해온 시간들이 아까워서 폐쇄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었던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좋은 이야기 거리가 있고, 그 이야기를 담백하게 글로 풀어낼 자신이 있을때쯤,
하나씩 글을 쓰는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삶이 재미난 이유중 하나는, 참 다양한 이야기거리들이 넘쳐 난다는건데,
좀더 시간이 지났을때에, 블로그를 통해 내 삶의 이야기들을 버라이어티하게
풀어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블로그.
내 삶의 기억의 단편들이자, 하나의 추억이며 지난날들의 열정이었다.
여전히 블로그에 글은 어쩌다 한번씩 쓸테지만,
못다한 이야기 거리들, 소스들은 어떤 형태로든 메모를 통해 정리 해둘것 같다.
먼훗날, 풍부한 이야기거리로 다시 돌아올날들을 위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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