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한 지가 어느덧 9년 즈음 되었네. 그 이전에 블로그라는 걸 처음 접한 시기를 떠올려보면 2천 년대 초반이었나, 기억도 가물거린다. 무언가 쓰고 기록으로 남기는 걸 좋아했던 습성 때문일까. 블로그를 통해 참 많은 경험들을 하였는데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지금에야 너무 많은 서비스 플랫폼들이 있지만, 여전히 느낌적으로 아날로그의 모습을 풍기는 것 같은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하고는 있지만, 확실히 예전 같지가 않다. 그 시절만큼의 열정도 사라졌고, 동기부여도 사라졌고,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늘어났고, 무얼 써야 할지... 오히려 지금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그래도 나의 이야기를 쓰고 블로거들과 교류하면서 블로깅이라는 행위 자체에 큰 즐거움을 느끼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직장생활 해오는 동안 너덜너덜 해져버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는 더 이상 블로그는 그 무엇도 아닌 게 돼버렸나...
다시금 블로그를 재정비하면서 너덜해진 일상에 조금은 동기부여와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예전 그 시절의 열정에 비할 바가 못된다. 배터리 방전되듯이 내 삶도 방전된듯한 기분이랄까... 더욱이 날씨마저 폭염의 연속이다 보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생각마저 정지된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다시 재정비해서 운영해볼까 싶다. 생각으로만 그칠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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