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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생일

by socialstory 2018. 2. 19.

#생일


차분하게 보낸 생일이었다.


생일날 먹는 미역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걸 체감하는 순간

왠지모를 씁쓸함은 어쩔수가 없나 보다.


이젠 생일에 대한 어떤 감흥이 없는것 같다.



#명절후유증


명절후유증으로 온몸이 쑤시고 결린다는

그리고 통증으로 인해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어머니의 외침이 더이상 예사롭지 않게 

들려오는건 어느덧 어머니도 나이가 들어 감을

체감해서가 아닐까...


흰머리가 너무 많아졌음을

얼굴과 손등의 주름은 또 언제 저렇게 깊어졌을까...


 

 

 


#먹먹함


세월을 이기는자가 없건만,

오늘 내 생일 하루는

즐거움 보다는 차분함으로 그리고 조용히...


점점 나이들어 가는 어머니를 보게 된

먹먹함으로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시간으로 보낸 하루다.


#기록


생일이 지나기 5분전에 급하게 포스팅을 몇자 적었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서 보면

오늘 하루를 이 순간들의 모습들이 또렷이 떠오르지 않을까.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며,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생일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